[태그:] 반복업무

  • 자동화 프로그램을 써봤지만 결국 다시 손으로 하게 된 이유

    자동화 프로그램을 써봤지만 결국 다시 손으로 하게 된 이유

    요약

    • 자동화 프로그램이 실패한 게 아니라, ‘업무 정리’가 먼저 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 자동화는 속도를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줄이는 ‘정리 순서’의 문제입니다.
    • 정리 → 수동 → 재정리를 거친 뒤에야 자동화가 진짜로 일을 줄여주기 시작합니다.

    처음 자동화 프로그램을 샀을 때는 솔직히 기대가 컸습니다. 이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고, 퇴근 후 시간이 조금은 남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다시 엑셀을 열고 있었고, 다시 하나씩 손으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자동화가 실패한 걸까요? 아니면 제가 못 쓴 걸까요?

    이 글은 실제로 자동화 프로그램을 써본 뒤, 다시 수동으로 돌아왔던 이유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경험이 왜 지금은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지도 함께 적어보려 합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쓰면 바로 편해질 거라 믿었습니다

    대부분 자동화를 처음 접할 때 이렇게 기대합니다.

    • 프로그램만 깔면
    • 설정 몇 개만 하면
    • 반복 업무는 자동으로 사라질 거라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 30분 루틴’ 같은 글들을 쓰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결국 도구가 답이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관련 글: 퇴근 후 30분, 이 순서대로만 하면 일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막상 써보니 버튼은 많고 설정은 복잡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뭘 자동화해야 하는지’가 정리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동화가 안 된 게 아니라,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은 ‘정리된 일을 빠르게 처리해 주는 도구’이지, 엉켜 있는 일을 대신 정리해 주는 도구는 아니었습니다.

    • 업무 흐름은 머릿속에만 있고
    • 기준은 매번 달라지고
    • 어떤 건 자동화하고 어떤 건 손으로 해야 하는지도 모호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써도 결국 손이 더 많이 갑니다.

    관련 글: 직장인이 가장 먼저 자동화해야 할 반복 업무 5가지


    그래서 다시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동화를 잠시 내려놓고 수동으로 돌아왔을 때 비로소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이건 진짜 반복 업무가 아니구나
    • 이건 매번 판단이 필요하구나
    • 이건 굳이 자동화할 필요가 없구나

    손으로 하니까 흐름이 보였고, 흐름이 보이니까 자동화할 구간과 하지 말아야 할 구간이 나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글: AI 업무 자동화, 무엇부터 자동화해야 할까? 초보자가 가장 많이 실패하는 이유


    자동화는 도구 선택보다 ‘정리 순서’의 문제였습니다

    예전에는 자동화를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봅니다. 자동화는 속도를 높이기 전에, 생각을 줄이는 작업에 더 가깝습니다.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도구를 써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자동화는 ‘빠르게 하기’가 아니라 ‘덜 생각하게 만들기’에 가깝습니다.

    관련 글: AI 업무 자동화 실전 가이드 | 하루 30분 루틴으로 업무를 바꾸는 방법


    다시 자동화를 시작하게 된 결정적 이유

    정리 → 수동 → 재정리.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자동화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자동화할 업무가 분명했고
    • 실패해도 손으로 보완할 수 있었고
    • “완벽하게 자동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자동화는 일을 대신해 주는 마법이 아니라, 업무를 정리해 주는 보조 장치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동화를 시작하려는 분께 꼭 하고 싶은 말

    만약 지금, 자동화 프로그램을 샀는데 잘 안 쓰게 되거나, 써보긴 했지만 오히려 일이 늘어난 느낌이 들거나, 다시 수동으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 중이라면 그건 실패가 아닙니다. 과정 중 한 단계일 뿐입니다.

    자동화는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정리 → 수동 → 자동을 반복하면서 맞춰 가는 일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음 글에서는 “수동으로 해보지 않으면 절대 자동화하면 안 되는 업무”와 “처음부터 자동화해도 되는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 막 시작한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행동

    오늘 업무 중에서 “하루에 2번 이상 반복되는 일”을 딱 3개만 적어 보세요. 그 3개만 정리해도, 다음 자동화가 훨씬 쉬워집니다.